20대의 나에게 ‘암’은 멀리 있는 하나의 ‘단어’였다.
30대에는 가까운 친척이 암 판정을 받으셨다.
40대에 들어서면서는 암으로 소중한 가족을 잃었고 파킨슨 투병을 곁에서 보게 되었다.
50대인 지금 가까운 지인과 선배, 동료, 친구들의 암, 치매로 인한 투병 소식을 접하고 있으며 그들의 부고장을 받고 있다.
이 책은 40대와 50대들이 지금 건강한 신체 관리를 통해서 미래의 노년까지 건강한 일상을 보낼 방법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한방병원을 거쳐 대학병원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현재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건강검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건강검진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경우도 많았지만, 간단한 기본검진을 미루고 미루다가 너무 늦게 질병을 발견해서 목숨을 잃는 경우를 더 많이 목격했다.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작년에 건강검진만 하셨어도’ 혹은 ‘검진 결과에서 진료가 필요하다고 한 걸 놓치지만 않았어도...’라는 생각이다.
건강관리를 위해서 유튜브와 SNS 등에서 건강한 먹거리와 꿀잠 자는 수면 배게, 화장실 가는 것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건강기능식품들은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검색한다고 한다. 잠깐! 지금 자신 몸의 상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신체 상태에 맞지 않는 것을 비전문가의 추천으로 구매하고 있다면? 다시 생각해 보라. 몸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다. 현재 자신의 상태에 정확한 정보 없이 좋다고 하는 것을 몸에 넣기만 한다면, 그야말로 돈 낭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몸에서 힘든 신호를 보내고 삐꺽거리면서 여기 좀 봐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40대를 보내고 병 들어가고 있는 50대에 있는 저자의 직장은 대학병원이다. 병원이 직장인 사람들은 의사든 간호사든 혹은 다른 직종에서 근무하든 건강관리를 잘 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직장인은 직장인일 뿐이다. 암은 늦게 발견하면 치료가 힘들고, 아무리 똑똑한 직장 동료였더라도 치매를 피해 가지 못했다. 본인도 정작 고혈압과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으며 갱년기 이후 급격히 늘어난 체중으로 인해 매일 매일 몸무게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내 건강을 잘 관리하고 싶다면 먼저 내 몸의 상태를 파악하자. 집 근처 가까운 건강검진센터로 달려가자. 40, 50세대라면 대학병원 검진센터를 추천한다. 고혈압이든, 당뇨병이든, 통풍이든, 관절염이든 건강검진 결과에서 나온 질병에 대한 진료가 최대한 빨리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4050부터 시작되는 만성질환이나 중증질환은 평생을 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상당수 질병으로 인해 생기는 합병증은 방치하게 되면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질병들이다. 그리고 고령의 삶에 신체적 고통은 물론이고 경제적 고통까지 함께 드리운다.
건강한 노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지금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다. 한 번 잃으면 다시 찾기 힘든 건강. 갱년기가 시작되는 40대와 50대는 반드시 유념해야 하는 것이다.
건강한 일상은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신체 관리와 질병의 조기 발견으로 유지할 수 있다. 병이 있든 없든 오래 사는 세상이다. 20년 이상 병원으로 출근하고 있는 직장인의 경험을 소중히 여기셔서 부족한 글이지만 이 책을 통해 본인의 건강한 현재와 미래를 가지시길 소망한다.
2025년 4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행정사무실에서
박유경
지은이 박유경
한방병원을 거쳐서 현재 강동구 소재 대학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다. 홍보팀으로 입사해서 건강증진센터까지 18년 차, 병원 근무는 20년을 넘어가고 있다. 대학원에서는 의료홍보를 전공했다.
24시간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의료 현장에서 의사도 간호사도 아닌 병원 행정 직원으로서 직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